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일일 최고기온이 섭씨 49도를 오르내리는 이 사막을 통해 넘어오다 2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미 국경수비대는 밀입국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올해들어 항공 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마 사막지대에서 구조돼 극적으로 생명을 구한 밀입국자는 줄잡아 309명에 이른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03명에 비해 훨씬 늘어난 숫자다. 유마 국경수비대 리처드 헤이스 대변인은 최근 이민법 논란에도 불구, 멕시코인들의 미국행 러시를 염두에 둔 듯 "올 여름엔 더욱 철저히 경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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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헤매던 밀입국자들, 휴대폰으로 구사일생 |
"휴대폰 한대가 타는 듯한 사막 한 가운데 고립된 불법 이민자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는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휴대폰 업체의 광고 문구가 아니라 실제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벌어진 일이다.
7일 미국 국경감시대에 따르면 8명의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이 애리조나주 타크나 남동쪽 사막을 통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던 중 안내인이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가자 길을 잃고 사경을 헤매게 됐다는 것.
이들은 황량한 사막에서 기진맥진, 생사의 기로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긴급 구조반에 연락,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뜨겁고 건조한 모래바람만 불어오는 불모의 사막에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이들 불법 이민자는 비상 식량이나 음료수를 전혀 확보하지 않아 절망적 상황에 몰렸으나 막판 9.11에 전화를 걸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의 전화연락을 받고 헬기들을 긴급 투입, 구조활동에 나서 새벽녘에야 이들을 어렵사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미 국경수비대 유마지역 담당자가 7일 밝혔다.
더욱이 유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상원이 마련한 포괄적 이민법을 홍보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 3개주를 순방하는 길에 전날 이곳을 방문했던 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애리조나주는 대부분의 멕시코인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주요 루트로 통한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일일 최고기온이 섭씨 49도를 오르내리는 이 사막을 통해 넘어오다 2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미 국경수비대는 밀입국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올해들어 항공 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마 사막지대에서 구조돼 극적으로 생명을 구한 밀입국자는 줄잡아 309명에 이른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03명에 비해 훨씬 늘어난 숫자다. 유마 국경수비대 리처드 헤이스 대변인은 최근 이민법 논란에도 불구, 멕시코인들의 미국행 러시를 염두에 둔 듯 "올 여름엔 더욱 철저히 경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일일 최고기온이 섭씨 49도를 오르내리는 이 사막을 통해 넘어오다 2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미 국경수비대는 밀입국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올해들어 항공 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마 사막지대에서 구조돼 극적으로 생명을 구한 밀입국자는 줄잡아 309명에 이른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03명에 비해 훨씬 늘어난 숫자다. 유마 국경수비대 리처드 헤이스 대변인은 최근 이민법 논란에도 불구, 멕시코인들의 미국행 러시를 염두에 둔 듯 "올 여름엔 더욱 철저히 경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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