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6.09 01:07 수정 : 2006.06.11 00:38

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 알 자르카위가 피살되자 이젠 알 카에다 최후의 지도자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의 심장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미 언론들은 8일 "자르카위 사망이후 미 정보당국의 주요 표적은 세계적인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의 집요하고도 촘촘한 추적망을 피해 은신해 있는 알 카에다 지도부 중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들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지명수배 1,2호로 올라있을 정도로 미국의 최대 관심인물이다.

미 정보당국은 이들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깊숙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미 ABC 방송은 빈 라덴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내려와 파키스탄 국경안 40마일 떨어진 계곡 지대로 이동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끈 바있다.

ABC 방송은 파키스탄 정부소식통들의 정보를 인용,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그간 머물러온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를 벗어나 파키스탄 국경 안으로 이동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전해들었다"며 "빈 라덴이 코히스탄의 쿰라트 계곡 인근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인 빈 라덴은 48세 정도이며 콩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르카위의 목에 걸려 있던 것과 같은 액수의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이 붙어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집요한 추적을 받아왔지만 소재가 오리무중이다.

빈 라덴은 2004년 12월 비디오 성명을 마지막으로 발표한 뒤 1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2001년 후반 탈레반 정권을 몰락시킨 미군의 대 아프가니스탄 공습 당시 사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그는 올해 1월19일과 지난 4월23일 잇따라 육성 성명을 잇따라 발표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그의 주치의이자 최측근인 알 잘와히리는 55세 안팎으로 이집트 출신이다.

자와히리는 금년 1월 미군이 파키스탄의 다마돌라 마을의 한 가옥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을 때 사전에 현장을 빠져 나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당시 18명이 사망했으나, 자와히리는 나중에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나는 미군 공격의 사망자 명단 중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와히리는 빈 라덴과 달리 주로 비디오 성명으로 알-카에다 지도부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지난 4월29일 인터넷에 올린 비디오 성명을 통해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미국 침공 후 3년 간 수 백 차례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의 등뼈를 부러뜨리는데 성공했다며 자르카위의 업적을 칭송하기도 했다.

미국이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등 최정예 특수부대와 엄청난 정보력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5년 가까이 빈 라덴과 자와히리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도 미스터리이다.

일각에선 미군의 공격에 대비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과 자와히리가 미국의 정찰위성에 포착되기 어려운 인구 밀집 지역에 숨어 있을 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자와히리는 올해 공개된 한 비디오 성명에서 미국이 아닌 알라(신)가 자신의 죽는 순간을 결정할 것이라며 "무슬림들" 속에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지만 이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 명확치가 않다.

한편 영국의 민간 보안전문회사인 `이지스 디펜스 서비스'는 지난 2월 빈 라덴과 최측근 자와히리가 올해 중 피살 또는 생포될 가능성이 있으며, 적어도 한차례의 테러공격이 유럽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자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해 주목을 끈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조복래 박세진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 카이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