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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5 10:58 수정 : 2006.06.15 10:58

아이팟 등 소형 가전제품으로 품목을 다양화한 신형 자판기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창립한 `줌 시스템스(Zoom Systems)'가 지난해 3월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새 자판기 `줌 샵(Zoom Shops)'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아이팟 자판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기존의 자판기가 대부분 음료수나 담배 등에 한정돼 있던 것과 달리 `줌 샵'은 이들 이외에도 기초화장품, 육포 등 안주류, 콘돔, 1회용 카메라를 포함한 각종 소형 전자제품 등을 파는 `하이테크 자판기'이다.

특히 일본 산요의 개발아래 터치스크린으로 상품을 고르도록 하고 제품의 출고, 포장을 현대화한 `줌 샵'에서 요즘 인기있는 것은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각종 아이팟 액세서리를 파는 자판기인데, 실제로 남녀 의류를 파는 메이시 백화점의 경우 아이팟과 부대 상품을 파는 자판기만 설치했다.

`줌 샵'의 가능성을 확인한 소니는 이번주에 디지털카메라와 DVD 등 자사 생산 제품을 `줌 샵'에서 판매키로 전격 결정했다.

알젠트 호텔 그룹의 경우 종전의 선물가게를 없애고 `줌 샵'을 시험 설치한 결과 좋은 반응이 나오자 캘리포니아와 라스베이거스, 애틀랜다, 덴버 등에 100개 이상의 `줌 샵'을 설치 운영중이다.

적은 공간에서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는 동시에 도둑을 맞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이점이 알려지면서 온타리오컨벤션센터와 라구나힐스 몰, 심지어 대형 슈퍼마켓 에서도 `줌 샵'을 설치하고 있다.

서밋리서치협회의 프랜시 멘델손 회장은 "자판기라고 하면 음료수나 과자 부스러기를 파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줌 샵'은 아이팟이라는 신선한 발상을 현실로 옮겨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이 완전히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는데, 소비자들이 개당 수백 달러나 하는 비싼 전자제품을 자판기에서 사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하지만 줌 시스템스의 브루스 퀸넬 회장은 "얼마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들의 행태를 지켜봤는데, 고객들이 고민하는 것은 어떤 과자를 고를 것이냐이지 평소 마음 먹었던 아이팟 등 고가 제품을 놓고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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