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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6 01:01 수정 : 2006.06.16 01:01

“향후 5년 내 9.11 규모 테러 재발할 것”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호언과는 달리 대 테러전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민을 보호하는데도 실패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포린 폴리시’는 최신호(7ㆍ8월호)에서 미국진보센터와 공동으로 100명의 국내 외교정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러리즘 인덱스’ 조사결과를 발표,현재 추세라면 대 테러전의 승리가 요원하다고 혹평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조사결과 80% 이상이 미국의 안보체제가 허술하기 그지없으며 정부가 다음 테러공격으로부터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공화,민주 양당 지지성향여부에 관계없이 84%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있으며 86%는 정부의 강력한 대 테러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세계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의 84%는 9.11 사태 규모의 테러가 향후 5년내에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4분의1은 향후 10년내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대 테러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같은 비관적 분석과 전망은 현재 미정부의 안보시스템이 '심각한 황폐'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


대 테러전을 이유로 정부내 각급 정보기구를 통합하는 등 개혁을 단행했지만 구조개편에 치중하느라 오히려 고질적인 관료주의 체제만 추가한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이 테러전에 악영향을 끼치고있으며 유럽맹방들과의 관계,북한및 이란에 대한 대처,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정책등에대해서도 비판했다.

프린스턴대학의 앤-마리 슬로터 학장은 미국이 대 테러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근본원인보다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급급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인들은 이제 테러와의 전쟁에서 지쳐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테러와의 전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10-20년간의 장기전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군사분야보다는 이념전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의 80%는 승리의 요인은 이슬람 세계에서 극단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하는게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수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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