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16 18:34
수정 : 2006.06.16 18:34
‘인플레 완만’ 발언해 세계 증시 일제히 강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15일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전보다 약간 온건한 발언을 하자 미국 등의 주식값이 많이 올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지수는 지난 몇년 동안 변동해온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바로 이 발언은, 그가 지난 5일 ‘핵심물가 상승률이 (연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안정범위의 상한선에 접근했거나 상한선을 벗어났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던 데 비해 톤이 다소 약화된 것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에너지값의 큰폭 상승은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반면, 물가상승률을 높일 수 있다 ”며 “(특히) 지난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잘 통제해야 에너지가격의 상승세가 다른 상품가격에 전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연준은 이런 상황 전개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폐장을 얼마 앞두고 증권시장에 전해지자 뉴욕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세를 타, 다우존스지수가 1.8%, 에스앤피500지수가 2.0%, 나스닥지수가 2.8% 올랐다. 뉴욕 주가는 이날 개장 초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뉴욕 주가의 영향을 받아 일본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버냉키의 다소 완화된 인플레이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로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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