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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구금시설 인수인계 연기요청 |
이라크정부가 이라크 교도소 시스템에 `저항세력'이 침투해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금시설을 이라크 정부에 이양하려는 미군계획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부쇼 이브라힘 법무부차관은 최근 이라크에서 구금시설을 총괄하고 있는 존 가드너 미 육군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라크내 구금시설의 간수들 가운데 대부분이 저항세력으로, 법무부 명령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차관은 이에 따라 "이라크는 교도소를 통제할 보안수단이 결여돼 있다"면서 "아직 이를 인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궁극적으로 이라크내 구금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이라크측에 넘겨주는 방안을 계획하고 이를 협의해왔다.
이와 관련, 미군측은 이브라힘 차관이 가드너 소장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뒤 미군은 이라크가 구금시설을 통제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이라크에게 구금시설을 인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군은 또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관할권에 대해선 수감자들이 올여름중 `캠프 크로퍼'의 새 교도소로 옮겨가고 나면 이라크 정부에 인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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