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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9 14:21 수정 : 2006.06.19 14:21

1998년 당시 7살의 나이로 살인사건 용의자로 기소됐다 DNA 검사 결과 무죄가 밝혀져 석방됐던 로마 깁슨(15)군이 이번에는 이복형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됐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남쪽 칼루멧 파크 경찰국의 멜 데이비스 국장에 따르면 깁슨은 지난 14일 다른 10대 소년과 함께 주유소에 주차중이던 차량으로 다가가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데이비스 국장은 용의자들이 총격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몇년전 시카고에서 한 여성과 관련해 벌어졌던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격을 당한 사람들 가운데 한명은 중태로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또다른 사람은 다리의 총상을 치료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깁슨은 7살이었던 1998년 당시 8세의 또다른 소년과 함께 11세 소녀인 라이언 해리스로부터 자전거를 빼앗기 위해 해리스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범죄 사상 가장 어린 살인 용의자로 기록되며 미 전역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깁슨은 DNA 검사 결과 무죄임이 밝혀져 또 한번 충격을 안겨줬다.

해리스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는 이미 유죄가 선고된 성범죄자 플로이드 더가 체포돼 지난 4월 유죄를 인정했다.

더는 이 사건 외에도 같은 지역의 다른 소녀들을 성폭행한 죄로 징역 125년을 이미 선고받고 복역중이며 누명을 벗은 깁슨의 가족은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200만달러에 합의했었다.

이같은 깁슨의 과거사로 인해 칼루멧 파크 경찰은 이번 사건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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