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또 다른 테러 위협에 처하기 전에 우리 안보-정보 시스템에 결점이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7·7 테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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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03년에 런던테러범 경보 발령 |
런던 7·7 테러의 주모자인 모하마드 시디크 칸은 7·7 테러가 일어나기 2년 전인 2003년 이미 미국 정보당국에 의해 위험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보당국이 테러 위협을 사전 인지한 상태에서 경계를 소홀히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론 서스킨드의 책 '1%의 독트린'을 인용, 시디크 칸이 미국 도시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 중앙정보국(CIA)이 2003년 칸을 미국 입국 금지자 명단에 올려 놓았었다고 전했다.
서스킨드는 이 책에서 미 동부 연안 유대교 성당들을 폭파하려는 테러 음모와 관련, 칸이 미국의 극단주의 세력과 접촉했고, CIA가 런던의 정보관리와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하고 있다.
알-카에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지휘한 이끈 댄 콜먼은 이 책에서 칸에 대해 "철저히 감시해야 할 매우 위험스런 인물"이라며 영국이 이 경고에 따라 움직였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서스킨드는 더 타임스에서 "2003년 3월과 4월 영국 정보당국은 확실히 칸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의 엘리자 매닝엄 불러 국장은 의회 정보-안보위원회에서 7·7 테러 전에 칸이 테러 위협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7·7 테러에 대한 의회 조사위 보고서는 MI5가 칸과 다른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을 어떤 형태로든 알고 있었지만, 칸을 주변 인물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하고 있다.
야당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또 다른 테러 위협에 처하기 전에 우리 안보-정보 시스템에 결점이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7·7 테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야당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또 다른 테러 위협에 처하기 전에 우리 안보-정보 시스템에 결점이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7·7 테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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