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종업원, 5명중 1명꼴로 회사 비품 훔친다 |
미국내 각급 회사의 종업원 가운데 상당수가 회사 사무용품을 훔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용역공급업체 `스페리언'이 미국 전역의 1천600명을 상대로 지난 한해 동안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무용품을 훔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5명중 한명꼴인 1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담당한 관계자들은 일선 기업현장에서 종업원들이 벌이고 있는 실제 절도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종업원들의 경우 보고서 출력용이라며 복사지를 집으로 가져가거나 캔커피를 들고 가는 행위들이 생산성을 높인다거나 업무 수행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급부라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 종업원들은 상사가 지시하는 행위를 무작정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인력 컨설턴트인 칼라 크레츠쉬머씨는 "회사 차량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거나 부하 직원을 불러 집안의 컴퓨터를 설치토록 하는 행위들에 대해 더이상 왈가왈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회사 용품 절도 행위는 18~29세의 젊은이들 사이에 훨씬 만연해 있었는데, 이들은 50세 이상의 절도율 13%보다 훨씬 많은 25%정도나 됐다.
이에 대해 `커리어 X로드'의 설립자 마크 멜러는 "젊은이들이 좀도둑질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지만 노스이스턴대학의 경제학자인 폴 해링턴 교수는 "낮은 급료의 일을 맡아하는 젊은이들은 적발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