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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3 11:14 수정 : 2006.06.23 11:14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당선자의 역내 외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가르시아 당선자는 22일 칠레를 방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만간 시작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중도파 가르시아 당선자는 이번 칠레 방문에서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급진 포퓰리즘 반미(反美) 노선이 중남미에 확대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가르시아 당선자는 바첼레트 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칠레, 브라질 그리고 페루는 차베스 대통령이 강요하는 국가 모델의 대안"이라며 차베스 대통령의 노선에 정면 반기를 드는 동시에 이른바 반(反) 차베스 동맹 구축 의지를 밝혔다.

가르시아는 또 "(차베스의) 정치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혼란의 씨를 뿌리는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는다"고 차베스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을 비난했다.

가르시아 당선자의 이번 칠레 방문은 브라질을 방문한 뒤 얼마 안돼 나왔다.

35세때 대통령에 첫 당선돼 1985-90년 대통령을 지낸 바 있는 가르시아 당선자는 차베스 대통령이 지지하는 민족주의 좌파 후보 오얀타 우말라 예비역 육군 중령을 결선투표에서 누르고 승리했다.

이처럼 차베스와 불편한 관계인 가르시아 당선자는 지난주 브라질 방문에선 차베스 대통령을 겨냥, "국제법상 인정할 수 없는 내정 간섭과 발언을 해놓고 내가 먼저 사죄토록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온건좌파 실용주의 노선의 브라질-칠레를 중심으로 페루, 콜롬비아 등이 가세해 '차베스 좌풍'에 맞선 중남미 온건파 진영의 세결집이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남미내 미국의 최대 맹방 콜롬비아에선 좌익 게릴라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보수 우파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달 말 재선됐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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