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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4 09:28 수정 : 2006.06.24 09:28

발기 부전으로 성기보형 수술을 받았던 미국의 60대 남자가 수술 부작용으로 10년 간이나 계속 발기된 채 지내는 엄청난 고통을 겪은 끝에 40만 달러(3억8천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사는 수선공 출신인 찰스 레넌(68) 씨는 비아그라가 출현하기 2년 전인 지난 1996년 철심과 플래스틱을 이식하는 보형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인해 발기된 성기를 원위치로 되돌리지 못해 수영복도 못입고, 사람들과 포옹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손자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등 거의 폐인처럼 지냈다.

결국 그는 소송을 제기, 지난 2004년 보형물 '듀러 2' 제작업체인 데이코메드로 부터 75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받도록 배심의 평결을 받았다. 그 뒤 2년 간의 지리한 소송전 끝에 결국 로드아일랜드주 대법원에서 보상금 40만 달러의 최종 판결을 얻어 냈다.

데이코메드는 보형물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며, 소송이 제기된 후 파산 신청을 냈다.

한편 레넌의 변호인은 "그 누가 어떤 돈을 받는다고 해도 레넌과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레넌은 온전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레넌은 심장 절개 수술을 받은 전력 등 건강상의 문제로 보형물을 제거하기도 어려운 상태이며, 설사 이를 끄집어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보형물 이식을 위해 근육 조직을 제거했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써도 소용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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