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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6 11:14 수정 : 2006.06.26 11:14

하늘을 찌르는듯한 마천루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카고에 또 다시 초고층 빌딩 전성 시대가 도래하고있다.

지금 시카고에서는 건물 높이가 180미터 이상 되는 초고층 아파트와 사무실 빌딩이 이곳 저곳에서 우후 죽순 격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시카고강 연안에 들어서고있는 92층 짜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타워 건물 근처에는 뉴욕의 시어스타워를 누르고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꼽힐 124층 짜리 건물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 건물은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의 101층짜리 508미터 높이 빌딩보다 키가 큰,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잡게된다.

시카고에서 2000년 이후 건축되거나 건축 계획이 진행되고있는 빌딩중 50층 이상 빌딩만 해도 40개가 넘는다.

미국전역에서 초고층 빌딩 붐이 일고있고 특히 뉴욕과 마이애미,라스베이거스에서 그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있지만 가장 높은 빌딩이 세워지고있는 곳은 역시 시카고이다.

미국에서 지금 세워지고있는 최고 높이 3대 고층 빌딩중 2개가 시카고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도시같으면 지역 신문 1면 톱을 차지할 초고층 빌딩 건물 이야기가 시카고에서는 큰 화제 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시카고에서 이같이 초고층 빌딩 붐이 일어나게 된 것은 도시 계획에 대한 시당국의 방침이 변화한 때문이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7년전만 해도 초고층 빌딩 건축 허가를 위해 시당국과 접촉하면 층수를 좀 낮출 수 없는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회고한다.

시당국자들은 그때만 해도 "뉴욕 처럼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카고시 당국자들은 "건축적으로 뭔가 의미있는 것만 제안한다면 얼마든지 필요한 높이를 짓도록 허락한다"고 트럼프 타워 공사를 감독하고있는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2세는 전했다.

시카고시 당국의 이같은 변화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계획책임자였던 샘 아세파가 시카고로 옮겨온 이후라고 부동산 업자들은 설명한다.

아세파는 날씬한 초고층 빌딩의 장점을 지지하는 인물이다.

초고층 빌딩은 바닥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도시가 필요로 하는 녹지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도시의 일조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들은 부각시키고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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