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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씨 9.11’ 출연 미 해병 이라크서 전사 |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를 통렬하게 비판한 반전 영화 `화씨 9.11'에 출연했던 미 해병대 하사관이 이라크에서 전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2004년 제작한 영화 `화씨 9.11'에 출연했던 미 해병대 레이몬드 플라우하 중사(30)는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26일 사망했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해병대에 입대한 플라우하 중사는 4년간 복무한뒤 현역을 떠나 잠시 모병관으로 근무하던 중 `화씨 9.11'에 출연, 9.11 테러 후 해병대의 대처 상황을 담은 장면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당시엔 '화씨 9.11'이 반전 영화라는걸 몰랐다고 그의 아버지 레이몬드씨는 말했다.
아버지 레이몬드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신장을 친지에게 기증했으며,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이 투철했다고 전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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