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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9 08:28 수정 : 2006.06.29 08:28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날 미국 경제의 모습이 지난 16세기 스페인 제국이 망해갈 때와 닮은꼴이라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킹 HSBC 홀딩스의 선임경제학자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협회' 회의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킹에 따르면 당시 스페인은 국민들이 외국물품 수입에 빠져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자 당시 통화인 금과 은 등으로 이를 충당했고 그 결과 스페인 제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네덜란드와 영국에 세계통치의 기술을 넘겨주게 됐던 것.

현재 세계 최대경제국인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도 7천915억달러에 달한다. 정책담당자들은 이 같은 불균형이 시장을 엄청난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상수지적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점차적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필립 2세가 통치했던 시절(1556~1598년) 스페인은 필리핀을 정복하고 플로리다에 식민지를 건설했으며, 포르투갈과 연합해 아프리카, 브라질, 동인도제도를 지배하는 세계제국을 이뤘다. 하지만 1588년 영국을 침공했다가 무적함대가 영국에 크게 패배하면서 쇄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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