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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미국인들, 베트남에 늘 죄의식” |
지난 5월 미국과 베트남간에 체결된 무역협정이 미 상원의 비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아) 상원 재정위원장은 28일 베트남전에 대해 미국인들 사이에는 죄의식이 있으며 이 때문에 상원 비준이 빨리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래슬리 의원은 기자들에게 "일부 의원들에게는 베트남에 대해 늘 죄의식이 있다"면서 "베트남과의 무역협정이 가져다 줄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이러한 죄의식 때문에라도 많은 의원들이 이 무역 협정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0년대 반전 운동을 불러 일으켰던 베트남전의 의의를 놓고 미국내에는 긍ㆍ부정적 의견이 상존해왔으나,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이 베트남에 대한 미국인의 '죄의식'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우리나라는 김영삼ㆍ김대중 전대통령이 베트남 방문시 사과한 바 있다.
백악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오는 11월 베트남에서의 아시아 태평양 정상회의에 앞서 상원의 비준을 기대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정상회의에 맞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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