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30 09:04
수정 : 2006.06.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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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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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간 '자선동맹'이 세계인의 칭송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낙태 운동가들은 '멩겔레의 자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 전했다.
멩겔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엽기적인 의학실험으로 '히틀러의 의사들'중 가장 악질로 알려졌던 요제프 멩겔레를 가리킨다.
반낙태 운동가들이 버핏과 게이츠 두 사람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게이츠 재단이 기금 대부분을 개발도상국에서 질병과 빈곤 퇴치에 사용하는 가운데 1% 미만이지만 국제가족계획 단체 지원에도 일부 기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간생명연맹 회장인 토머스 유테너 신부는 "두 사람의 결합은 개발도상국가 가족들에겐 파멸의 날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며 버핏이 "회개하지 않으면 자선계의 멩겔레 박사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가족계획연맹(PPFA)은 성명을 내고 이들 비판자들은 "신념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분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이렇게 뻔뻔한 중상은 무도하다"고 반박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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