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의 아서 슐즈버거 발행인은 성명을 내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많은 기자들과 편집자들을 잘 아는데 기사를 실으면서 그 중요성이나 파장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한편으로 저널의 사설과 보도부문의 편집방향이 분리돼있는 점을 감안, 자신은 사설보다 보도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빌 켈러 뉴욕 타임스 편집인도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딘 바케 편집인과 공동명의의 기고문을 통해 양 편집인들은 언론의 정부 견제 기능은 미국의 건국시조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임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비난을 일축했다. 이들은 양사가 최근 수년간 이라크전 정보오류와 포로 학대 등 백악관이 알리고 싶어하지 않은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왔으며 이번 국제금융전산망 비밀조회 기사 역시 백악관이 숨기고 싶었던 적법성과 감독의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의 목숨과 건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자유, (정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와 판단력을 갖춘) 유권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치에 대한 신념"의 파괴라면서 "만약 언론의 자유가 일부 미국인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이는 테러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이 질색할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의 폭스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타임스의 보도에 대체로 '국익을 저해하는 보도'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테러리스트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7%만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43%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반역'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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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조회 보도 싸고 WSJ-NYT 상호 비난전 가열 |
미국 정부의 국제금융전산망 비밀 조회와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국익과 독자의 알권리 우선권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거래 조회 사실을 보도했던 미국의 주요 신문들 사이에 보도의 당위성과 보도과정 등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당국의 금융거래 비밀 조회사실은 지난달 23일 뉴욕 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으나 미 정부와 의회 내 여당(공화당)측이 주로 뉴욕 타임스를 겨냥해 집중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보도과정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돼 왔다.
특히 같은 날 1면에 기사를 게재했던 월스트리트 저널은 30일자 사설에서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미국의 국익을 저해하고 대 테러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사의 보도는 타임스와 그 과정이나 취지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저널은 보도경위에 대해 22일 미 재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자사의 기자에게 문제의 금융거래 비밀 조회 사실을 알려왔으며 이 관리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뉴욕 타임스측에 대한 비보도 요청이 실패함에 따라 '비밀을 해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는 것.
저널측은 정부 관리가 자사 기자에게 사실을 알려온 취지는 "보다 객관적으로 사실을 다뤄줄 것"을 희망한 때문이라고 해석을 붙이면서 자사의 보도는 이러한 취지대로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뉴욕 타임스에 대한 설득이 실패하면서 같은 날 워싱턴 포스트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등 다른 주요 신문에게도 '비밀해제된'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또 만약 자사가 사전에 사실을 파악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같은 비보도를 요청해왔다면 자사는 아마도 이를 보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뉴욕 타임스가 같은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저널을 여론의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타임스를 비난한 저널의 이러한 이례적인 사설의 여파로 폴 스타이거 저널 편집인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실제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속단키 어려우나 만약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면 보도에 앞서 정부의 특별한 우려를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의 아서 슐즈버거 발행인은 성명을 내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많은 기자들과 편집자들을 잘 아는데 기사를 실으면서 그 중요성이나 파장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한편으로 저널의 사설과 보도부문의 편집방향이 분리돼있는 점을 감안, 자신은 사설보다 보도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빌 켈러 뉴욕 타임스 편집인도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딘 바케 편집인과 공동명의의 기고문을 통해 양 편집인들은 언론의 정부 견제 기능은 미국의 건국시조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임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비난을 일축했다. 이들은 양사가 최근 수년간 이라크전 정보오류와 포로 학대 등 백악관이 알리고 싶어하지 않은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왔으며 이번 국제금융전산망 비밀조회 기사 역시 백악관이 숨기고 싶었던 적법성과 감독의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의 목숨과 건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자유, (정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와 판단력을 갖춘) 유권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치에 대한 신념"의 파괴라면서 "만약 언론의 자유가 일부 미국인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이는 테러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이 질색할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의 폭스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타임스의 보도에 대체로 '국익을 저해하는 보도'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테러리스트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7%만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43%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반역'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의 아서 슐즈버거 발행인은 성명을 내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많은 기자들과 편집자들을 잘 아는데 기사를 실으면서 그 중요성이나 파장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한편으로 저널의 사설과 보도부문의 편집방향이 분리돼있는 점을 감안, 자신은 사설보다 보도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빌 켈러 뉴욕 타임스 편집인도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딘 바케 편집인과 공동명의의 기고문을 통해 양 편집인들은 언론의 정부 견제 기능은 미국의 건국시조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임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비난을 일축했다. 이들은 양사가 최근 수년간 이라크전 정보오류와 포로 학대 등 백악관이 알리고 싶어하지 않은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왔으며 이번 국제금융전산망 비밀조회 기사 역시 백악관이 숨기고 싶었던 적법성과 감독의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의 목숨과 건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자유, (정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와 판단력을 갖춘) 유권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치에 대한 신념"의 파괴라면서 "만약 언론의 자유가 일부 미국인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이는 테러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이 질색할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의 폭스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타임스의 보도에 대체로 '국익을 저해하는 보도'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테러리스트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7%만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43%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반역'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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