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3 18:27
수정 : 2006.07.03 18:27
워렌 버핏의 거액 기부 등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미국 부자들이 자선단체 등에 내놓는 기부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2004년 현재 사망 때 과세대상 유산을 2천만달러 이상 남겨놓은 거부들이 자선단체 등에 출연한 금액은 지난 1995년에 견줘 평균 9%, 2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전체 유산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25.3%에서 20.8%로 감소했다고 2일 보도했다.
100만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겨놓은 부자들의 경우도 자선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액이 1995년 전체 유산의 8.8%에서 2004년에는 7.9%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간 소득이 100만달러가 넘는 부자들이 내놓은 자선기금도 1995년에는 전체 소득의 4.1%에 이르렀으나 2003년에는 3.6%로 감소했다.
반면, 연간 소득이 1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1995년에 전체 소득의 2.8%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았으나 2003년에는 그 비율이 3.5%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일부 부유층이 1994년 이후 5억달러의 로비자금을 상속세 폐지를 위해 사용했다”며, 거부들 가운데 최근 전 재산의 85%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뜻을 밝힌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아마도 상속세 폐지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속세 폐지에 대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이렇다할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게이츠의 아버지가 상속세 유지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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