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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7 07:53 수정 : 2006.07.07 07:53

로비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미 행정부와 의회의 구호에도 불구, 지난해 미국 기업과 협회 등의 로비활동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로비활동을 추적해온 `폴리티컬머니라인'의 조사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기업들과 각종 협회, 이익집단 등에 의한 로비활동 비용은 총 2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대인 지난해의 로비활동 비용은 2004년의 21억 달러에 비해 14%가 오른 것이며, 지난 2000년의 16억 달러에 비해서는 50%나 급증한 것이다.

기업과 협회 등의 로비활동 비용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로비로 따낼 만한 `눈 먼' 예산이 있기 때문.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연방정부의 임의 지출 예산은 총 9천679억 달러로 2000년의 6천148억 달러에 비해 57.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의 대변인을 지낸 미 영화협회(MPAA) 존 피허리 부회장은 "돈이 많이 있으면 있을 수록 그것을 챙기기 위해 고용할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로비활동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기관은 미 상공회의소로 3천890만 달러를 사용했고, 고령자들의 이익단체인 전미은퇴자협회(AARP)도 3천630만 달러를 사용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2천150만 달러를 사용한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 이 회사가 지난 2002년 9월30일부터 2년간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액은 총 38억 달러로, 1998년부터 2000년 9월까지 2년 동안의 계약액 28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위는 1천920만 달러를 사용한 미 의학협회, 5위는 1천680억 달러를 사용한 미 텔레콤협회가 각각 차지했다.

6위와 7위에는 AT&T와 노스롭 그루먼이 각각 올랐다. AT&T와 SBC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합병을 하면서 총 1천640만 달러의 로비활동비를 사용했고, 미국 3위의 군수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은 1천370만 달러를 사용했다. 노스롭 그루먼의 2003∼2004년 정부 계약액은 225억 달러로 지난 1999∼2000년의 157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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