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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8 00:17 수정 : 2006.07.08 00:17

인터넷 대화방서 첩보…알 카에다 조직원 체포

뉴욕의 하저터널인 홀랜드 터널을 폭파, 금융가인 월스트리트를 침수시키려던 테러계획이 최근 레바논에서의 테러용의자 체포로 발각됐다고 미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CNN과 AP 통신 등은 익명의 대테러 소식통들 말을 인용, 이 계획이 홀랜드 터널 내부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터뜨려 터널을 폭파시킴으로써 엄청난 양의 물을 월 스트리가가 있는 맨해튼 남부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FBI) 요원들은 알 카에다 등 극단주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대화방을 조사하던 중 몇달전 뉴욕시의 중요한 교통망을 폭파시킴으로써 뉴욕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려한 음모를 적발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FBI 수사관 리처드 콜코는 그러나 "뉴욕은 물론 미국내 다른 도시들 교통망에 어떠한 임박한 위협의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27년 개통된 홀랜드 터널은 뉴저지와 맨해튼을 잇는 허드슨강 하저터널로 작년에는 3천400만대에 가까운 자동차가 통과했다.

뉴욕데일리 보도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미국의 요청으로 레바논내 알 카에다 조직원을 테러공모 혐의로 지난 몇달 사이에 체포했으며, 이 용의자로부터 뉴욕 테러 공격 음모가 있었고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레바논 정부는 현재 다른 용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며, 용의자는 한달전 체포됐다"면서 "용의자는 한때 아미르 안다루슬리로 알려졌으나 실제 이름은 아셈 하무드로 드러났으며 베이루트 태생으로 아직 레바논내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들 용의자가 미군 폭격으로 지난달 이라크내 은신처에서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요르단 제휴세력으로부터 재정과 전술 지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관들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터널이 콘크리트 철골 구조로 보호돼 있는데다 균열이 생기더라도 강 수면보다 높은 월스트리트는 침수되지 않는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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