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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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 대선불복 대규모 시위계획…긴장고조 |
멕시코 좌파진영이 대선 개표 결과에 불복해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개표부정 논란과 함께 정국불안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멕시코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좌파 민주혁명당(PRD)은 8일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칼로 광장에서 예정된 '개표불복종' 항의 집회 참가 시민의 수가 최소한 100만명선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만표차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PRD 대선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고 법정에서 이를 증명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소칼로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공개 촉구했다.
그는 또 "항상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지만 동시에 시민의 뜻을 지켜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연방선거재판소로 갈 것이고 모든 투표지의 재개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선거본부에 속속 모여들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했고, 전국노동자연맹(UNT)도 로페스 오브라도로의 이른바 '시위 콜'을 지지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진영은 '개표불복종, 전체 투표지 재검표'를 주장하며 연방선거재판소 제소는 물론이고 국제기구에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초강경 입장이다.
한편 7인 재판관으로 구성된 연방선거재판소는 공식집계가 완료되면 선관위 최종 보고서를 넘겨받은 뒤 모든 이의제기를 접수하며, 경우에 따라선 개표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법적으로는 오는 9월6일까지 공식개표 승자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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