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블럼 샌타바버라 시장은 "신문사 매각 얘기가 나왔을때 우리는 지역의 오너를 원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조심하라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바니 브랜팅엄(46) 컬럼니스트는 "아직도 회사를 사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조건 아래에서는 일할 수 없었고 신문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지켜볼 수도 없었기에 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남가주대학(USC)에서 저널리즘을 맡고 있는 브라이스 넬슨 교수는 "이번처럼 여러 언론인들이 동시에 사표를 던지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며 "심각한 압력을 받는다고 여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급 신문사로는 매우 탄탄한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신문사는 하루 4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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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사 간부, 사주의 편집 간섭 항의 무더기 사퇴 |
15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한 언론사에서 무려 6명의 편집 간부와 칼럼니스트가 사주의 편집권 간섭에 항의하며 일제히 사표를 던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위치한 `샌타바버라 뉴스-프레스'의 제리 로버츠 편집인을 비롯한 5명의 편집 간부와 중견 칼럼니스트 등 6명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특히 로버츠 편집인이 짐을 꾸려 회사를 나가던 6일 낮에는 여러 간부들을 비롯한 취재기자들이 눈물을 쏟았고 일부는 지난주 새로 선임된 트래비스 암스트롱 발행인을 향해 욕을 쏟아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경쟁지가 `자초한 대량학살'이라고 표현한 `샌타바버라 뉴스-프레스'의 사태는 불과 6년 전만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지난 2000년 이 지역의 억만장자이면서 여성 자선사업가로 알려진 웬디 맥코우(55)가 뉴욕타임스 계열사였던 신문사를 약 1억 달러에 매입했을 때 기자들은 안도했고 일부는 행복감에 젖어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거부의 신문사 매입으로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투자가 이뤄지면서 제대로 된 언론사가 될 것을 꿈꾸었던 사내 분위기는 그러나 사주의 편집권 침해로 금가기 시작했다.
맥코우 사주는 지난달 논설위원실장이던 암스트롱에 대한 음주운전 판결 기사를 취급치 말라고 지시한데 이어 이웃과의 말썽 속에 배우 롭 로우가 짓고 있는 대궐같은 집의 위치를 보도한 것과 관련, 해당 기자와 편집 책임자 3명 등 모두 4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했다.
사주는 이어 음주 운전으로 말썽을 빚은 암스트롱을 발행인으로 전격 선임했고 암스트롱은 편집국 간부들에게 "일부 뉴스는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불만은 팽배해졌고 급기야 기자들은 "사주가 신문사를 자신의 부와 친구들의 보호막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마티 블럼 샌타바버라 시장은 "신문사 매각 얘기가 나왔을때 우리는 지역의 오너를 원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조심하라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바니 브랜팅엄(46) 컬럼니스트는 "아직도 회사를 사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조건 아래에서는 일할 수 없었고 신문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지켜볼 수도 없었기에 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남가주대학(USC)에서 저널리즘을 맡고 있는 브라이스 넬슨 교수는 "이번처럼 여러 언론인들이 동시에 사표를 던지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며 "심각한 압력을 받는다고 여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급 신문사로는 매우 탄탄한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신문사는 하루 4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마티 블럼 샌타바버라 시장은 "신문사 매각 얘기가 나왔을때 우리는 지역의 오너를 원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조심하라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바니 브랜팅엄(46) 컬럼니스트는 "아직도 회사를 사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조건 아래에서는 일할 수 없었고 신문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지켜볼 수도 없었기에 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남가주대학(USC)에서 저널리즘을 맡고 있는 브라이스 넬슨 교수는 "이번처럼 여러 언론인들이 동시에 사표를 던지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며 "심각한 압력을 받는다고 여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급 신문사로는 매우 탄탄한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신문사는 하루 4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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