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알렉스 코난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획스트러 위원장 및 다른 의회 지도자들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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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 “미 정부, 의회보고 없이 몇개 비밀첩보활동 가동” |
조지 부시 행정부가 몇 개의 첩보프로그램을 의회에 보고하지도 않고 가동해오다 내부자고발이 있은 후에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피터 획스트러 위원장이 9일 주장했다.
획스트러 위원장(공화.미시간주)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이 때문에 지난 5월 정부가 의회에 보고도 없이 비밀정보수집활동을 하는 것은 위법일 수 있다고 경고하는 4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획스트러 위원장은 "나는 이 문제를 매우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획스트러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5월 보낸 편지 내용과 비밀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은 지금까지 부시 행정부가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치려는 경향이 있으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행사해왔다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국가안보국(NSA)이 국내전화를 도청하고 재무부가 국제 계좌추적을 비밀리에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획스트러 위원장의 발언에 나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밀 첩보프로그램의 실체와 타당성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더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획스트러 위원장의 편지를 둘러싼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알렉스 코난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획스트러 위원장 및 다른 의회 지도자들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다만 알렉스 코난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획스트러 위원장 및 다른 의회 지도자들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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