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
시카고 통근 열차 탈선..수백명 대피 소동 |
인도 뭄바이에서 퇴근시간 통근 열차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1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도 퇴근 시간에 통근 열차가 탈선, 화재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연기로 가득찬 지하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 교통국의 프랑크 크루에시 국장은 이날 오후 5시 9분께 오헤어 공항행 블루라인 열차 마지막 차량이 클락/레이크 역을 떠난 직후 철로에서 탈선했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루에시는 사고 직후 기관사는 열차를 정지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한 뒤 전원을 차단하고 승객들을 가까운 비상구로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지하로를 운행하고 있던 다른 열차들도 가까운 역에 정차한 뒤 승객들이 모두 대피했고 사고 현장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해 퇴근시간 시카고 도심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연기가 가득한 터널을 통해 대피한 승객들은 대부분 호흡기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래리 랭포드 시카고 소방국 대변인은 120여명의 승객들이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노약자 2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하필 인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들려온 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두려움이 더 컸다. 그러나 두려움 속에서도 대피는 비교적 질서있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필 클라인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러나 고의적 범행 등의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