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12 15:28 수정 : 2006.07.12 15:28

부유한 고급소비자인 게이 겨냥한 마케팅에 `군침'

이달 15∼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동성애자들의 올림픽인 게이 게임(The Gay Games)에 대기업체들의 후원이 몰려들고 있다.

일각에서 게이 게임 후원업체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해당업체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탄탄한 고급 소비자인 게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노린 업체들의 후원이 밀려들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12일 보도했다.

기업 입장에서 게이 마케팅은 10년전만 해도 말 그대로 위험한 행위였지만 이제는 기회이며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1982년에 시작돼 올해로 7회를 맞는 게이 게임에는 아메리칸 항공, 월그린, 펩시, 크래프트, 뉴욕타임스, 그락소,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방송, ESPN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수의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나선 것으로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번 게임의 공동 총괄 감독인 케빈 보이어는 500달러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개인 후원을 합하면 "후원금이 이미 1천만달러를 넘었으며 최종적으로 1천3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총 후원자 수는 지금까지 317곳(개인 포함)이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 게임은 체육행사 이외에 NBC의 지역 계열사가 후원업체이고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 방송이 행사내내 관련보도를 할 것으로 보여 언론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게이 게임을 모두 반기는 것은 아니다.

미국가족협회(AFA)와 종교단체를 포함한 일부 단체들은 동성애자들의 행사를 "위험하고 건강하지 못한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행사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관련 기업들에게 후원을 하지 말라는 편지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들은 게이 게임에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해당기업에 불만을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 압력행사로 해당기업의 제품 불매운동으로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광고협회 임원인 마이크 윌케는 "미 가족협회가 기업체들을 상대로 게이 게임에 후원하지 말라고 위협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지난 몇년간 게이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있어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게이 마케팅에 혈안인 까닭은 그들의 엄청난 구매력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연간 구매력을 6천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리벤델 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남녀 동성애자 출판물로 2억1천200만달러의 시장이 조성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5%, 12년전에 비해 200%가 늘어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