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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3 09:29 수정 : 2006.07.13 09:29

포린 폴리시, G8 정상회의 참석 부시에 충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스타급으로 환대한 이유 가운데는 고이즈미 총리가 사임하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도록 격려하려는 뜻이 있었다고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10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이 잡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원하는 것과 취해야 할 행동 지침을 충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9월 사임전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북한의 미사일발사 사태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중국을 분노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이를 자제하길 바라고 있으며, 그의 방미중 환대한 이유에는 이라크에서 미국을 지원한 것에 대한 감사도 있지만 사임길에 논란이 많은 신사 참배를 하지 말도록 격려하려는 뜻도 있었다는 것.

이 잡지는 부시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날 때는 아프리카 지원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그의 관심에 지지를 나타내고 그의 업적을 홍보하면 영국 언론에 그가 '부시의 푸들'로 묘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이란 및 북한 제재 반대 입장을 재검토 해주길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나 그루지야의 나토 가입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자제를 요구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이 날 수 있다면서 정상 회의에서 플레이를 잘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이 잡지는 러시아의 민주주의 후퇴를 비난한 딕 체니 부통령과 유사한 말이 부시 대통령에게서 나오길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이밖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대 이란 협상에 계속 동참하길 바라는 부시 대통령은 과거 이라크 전쟁과 농업 보조금 문제로 충돌이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입을 다물어야 하며 특히 '프랑스 때문에 도하 개발 어젠다(DDA) 협상이 망했다'는 등의 말은 피해야 한다"고 이 잡지는 충고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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