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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8 01:40 수정 : 2006.07.18 01:40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제1 도시군사령부'(PCC)가 사실은 브라질 내 8개 주에서 총기 및 마약밀매를 주도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무장반군세력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하원 총기밀매 국정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지난 5월 PCC의 폭동이 처음 발생한 이후 총기밀매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국정조사위는 PCC가 상파울루 주를 포함해 8개 주에서 치밀한 조직력을 갖춘 채 총기와 마약밀매에 관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위는 그동안 41명의 PCC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위원인 라울 중기만 하원의원은 "PCC의 세포조직이 상파울루 외에도 바이아, 페르남부코, 마토 그로소 도 술, 미나스 제라이스, 에스피리토 산토, 리오 그란데 도 술, 리우 데 자네이루 등 모두 8개 주에 걸쳐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총기 및 마약밀매 사건에 PCC가 깊숙하게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PCC가 브라질 북부 바이아와 페르남부코 주의 내륙 오지에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을 본뜬 전투조직까지 갖추고 있으며, FARC로부터 배운 게릴라 전략을 흉내 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CC는 또 리우 데 자네이루 최대의 마약밀매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CV가 평소 경찰에 대항하는 시가전 방식이 상파울루 주 폭동에서 사용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각 지역에 위치한 교도소가 PCC 활동의 주요 거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해 연방 및 주정부 당국의 교도소에 대한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상파울루 주의 경우 15만명의 전체 수감자 가운데 10만명 정도가 PCC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교도소는 PCC 조직의 출밤점이자 지휘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PCC 두목급들을 경비가 삼엄한 다른 교도소로 이감할 경우 PCC 조직 전체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폭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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