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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8 08:22 수정 : 2006.07.18 08:22

폭염 기승..올여름 사상 최고기온 예고

한국에서 `물폭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동부지역에서 대평원에 이르는 지역에선 17일 온도가 화씨 100℉(섭씨 37.8℃) 안팎까지 올라 `더위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당국은 특히 이번 더위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을 예고하며 노인층과 어린이, 임산부 등에 대해 `피서'를 당부하는 한편 전력사용 폭증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미 기상청은 17일 낮 21개주의 일부 지역의 기온이 화씨 100℉까지 올라 더위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시카고, 밀워키, 필라델피아, 세인트 루이스 지역의 경우 체감온도가 화씨 112℉(섭씨 44.4℃)까지 올라갔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아직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이상고온이 계속될 경우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각 지역별로 노약자와 임신부, 빈곤층에 대한 비상대책에 나섰다. 지난 1995년 시카고에선 폭염으로 인해 700명이 숨지기도 했다.

뉴욕시 기상청은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맨해튼과 브롱스, 브루클린 등 뉴욕시 일원에 더위 주의보를 발령하고 18일에도 지역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더위 주의보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수은주가 화씨 100℉에 육박했다고 밝히고 18일에는 화씨 104℉(섭씨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습도가 높을 경우 지역에 따라 체감온도가 화씨 110℉(섭씨 43.3℃)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시는 이에 따라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을 위해 시내 곳곳에 `쿨링 센터(cooling enter)'를 마련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뉴욕 지하철 일부 구간에선 이날 정전으로 맨해튼행 열차가 멈춰서 300여명의 승객들이 3시간여동안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뉴욕시에서 7월 17일 온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1953년 7월 17일로 당시 센트럴 파크의 온도가 화씨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워싱턴도 17일 최고기온이 화씨 96℉(섭씨 35.6℃)까지 오른 데 이어 18일에는 99℉(섭씨 37.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경우도 수은주가 화씨 90℉를 넘어서면서 평소 월요일과 화요일에 휴장하는 야외 수영장 22곳이 문을 열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전력회사들은 고온으로 인해 미 동북부와 중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역대 최고 전력소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기상청은 지난 1895년부터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 온도가 평균치인 화씨 51.8℉보다 3.4℉나 높아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는 등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 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래운 김병수 특파원 lrw@yna.co.kr (워싱턴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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