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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8 06:44 수정 : 2005.02.28 06:44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미국의 고등학교 교육이 시대에 뒤떨어진 폐물이 됐다며 고등학교 교육 전반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촉구했다고 미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26일 미 전국 주지사와 기업인,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 `전국교육정상회의'에서 "미국의 고등학교는 폐물(obsolete)이 됐다"며 "고교의 붕괴, 결함, 재정난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현재의 고등학교가 당초 설계 목적대로 정확하게 기능을 한다 하더라도 모든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날 필요한것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등학교는 50년 전 설계 당시 새로운 시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위해 만들어졌다"며 "우리가 새로운 21세기의 필요에 맞춰 재설계를 하지 않는 한매년 수백만명의 미국민의 인생을 제한하거나 망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소수계와 저소득층 학생들이 처음부터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을 들어 "현 고교 교육 체제가 그대로 간다면 수백만명의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의 중요성과 기회균등의 가치를믿는 사람들이라면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여전히 세계 최고이지만, 도시와농촌을 불문하고 교육여건이 나쁜 학군의 수백만 학생들은 고교 교육의 실패로 인해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고교 개혁을 미룰 경우 다른 선진국에는 물론 중국 및인도와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교과 과정 개편, 더욱 엄격한 교과 과정 관리 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전국주지사협회(NGA) 공동회장인 마크 워너 버지니아 지사는 "이 문제는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GA가 설립한 한 교육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 고교는 지난 1983년 레이건 행정부 때 미국 교육의 위기에 관한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중퇴율이 계속 증가, 현재는 32%에 이르며, 고교 졸업자의 40%만 대학에 진학하지만 대학 2학년에 진학하는학생은 27%에 지나지 않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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