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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0 08:20 수정 : 2006.07.20 08:20

공화, 줄리아니-매케인 양강구도..라이스 다크호스
민주, 힐러리-고어-에드워즈 3파전

2008 차기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초반 대선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터라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대중적 지명도나 지지도가 하루 아침에 치솟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각축을 벌이는 유력후보들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공화, 민주당 모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초반 판세는 집권 공화당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간 양강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의 리드 속에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대중적 이미지가 좋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크 호스'로 남아 있다.

이런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갤럽은 지난달 26-29일 공화당 잠재후보 12명과 민주당 후보 13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공화당 지지자를 포함한 공화당원 44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줄리아니(73%), 라이스(68%), 매케인(55%) 등 3명만이 대선후보로 용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라이스 국무장관에 대한 예상치 못한 이같은 지지도는 본인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지지자들에겐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당초 맹렬한 기세였던 매케인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내 인사들로부터 지지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현상은 주목할만 하다. 너무 노쇠하다는 이미지가 작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45%), 젭 부시(44%),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38%), 조지 알렌 버지니아주 상원의원(36%), 딕 체니 부통령(34%),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33%),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31%), 마이크 후카비 아칸소 주지사(17%), 샘 브라운백 캔자스 상원의원(14%) 등 나머지 공화당 주자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공화당 공식 등록유권자 4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줄리아니(29%), 매케인(24%)이 다른 군소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른바 2파전 구도를 확인한 셈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원 49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에드워즈(71%), 힐러리(69%), 고어(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존 케리 전 대통령 후보(59%), 조 바이든 델라웨어 상원의원(44%),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령관(42%), 하워드 딘 전국위원장(40%),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36%), 톰 대슐 전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35%), 러스 페인골드 위스콘신 상원의원(29%),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29%), 데니스 쿠시니크 오하이오 의원(21%), 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19%) 등은 경쟁 대열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식 등록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36%의 지지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고어 16%, 에드워즈 12%로 그 뒤를 이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와 고어의 대결, 공화당은 줄리아니와 매케인의 각축전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힐러리는 높은 지명도와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풍부한 선거자금 등이, 고어는 지난 대선당시 아깝게 패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동정심과 환경문제에 대한 집요한 관심 등이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 기본적으로 여성 대통령후보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신감이 강한 점을 감안할 때 고어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힐러리가 당선되려면 고어한테 물어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줄리아니는 9.11 테러 당시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과 결단이, 매케인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이고 확고한 소신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누가 최종 승리의 축배를 들지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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