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21 20:37
수정 : 2006.07.21 20:37
연방정부 돈줄 막히자 주정부 지원 지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통과된 줄기세포 연구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지 하루만인 20일(현지시각)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금 융자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더 이상 연방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주정부 재무국에 대해 1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줄기세포 연구기금을 융자받아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에 지원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재무관에 보낸 서한에서 “·캘리포니아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과학을 우선시하는 다른 나라들에 뒤처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는 금주 초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청했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04년 10년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발의안을 주민 투표에 부쳐 통과된 뒤 재생의학연구소를 구성해 기금을 관리토록 했으나 낙태반대 단체 등이 공적 자금 관리를 민간단체에 맡기는 것이 불법이라며 2건의 소송을 제기해 관련 자금을 동원할 수 없어 의회의 줄기세포 연구법안 통과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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