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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노동력 끔찍히 우려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사진)이 미국의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이 구식이라며 비난하고 구조적 개혁을 촉구했다. 게이츠 회장은 26일 전국 주지사와 기업인들이 주최한 ‘전국 교육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학교는 50년 전 당시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며 “21세기에 맞게 재설계될 때까지 우리는 매년 수백만 미국인의 인생을 제한하거나 망가뜨리게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또 “고교 졸업생의 3분의 1만이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과 비교해 볼 때 미래 노동력에 대해 끔찍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중퇴하고 10명 중 4명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하기엔 능력이 부실한 것으로 교육계에선 보고 있다. 게이츠는 특히 “2001년 기준으로 인도는 미국에 비해 대학졸업생을 100만명 더 배출했고, 중국의 학사 학위 소지자는 미국에 비해 2배나 많으며 중국의 공학 전공 졸업생은 미국의 6배에 이른다”며 한탄했다. 그가 아내와 함께 만든 비영리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은 1999년 이래 23억달러를 교육 분야에 기부했으며, 이 중 7억3300만달러는 학생들을 대규모로 가르치는 고교를 작은 단위로 바꾸는 일을 지원해 왔다. 게이츠재단은 또 고등학교 문제를 개선하는 조처를 취하는 주에 돈을 지출하도록 전국주지사협회에 1500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이츠가 정치인 등이 대규모로 참석한 공식석상에서 이처럼 강도 높은 어조로 교육 문제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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