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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공항서 항공기 2대 충돌할 뻔 |
세계에서 가장 항공기 이착륙이 많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 시간) 미 연방 항공청(FAA)은 전날 저녁 10시께 관제탑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27번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던 덴버행 유나이티드 항공 1015편 보잉 737 항공기가 보잉 747 화물기와 충돌을 간신히 피했다고 밝혔다.
FAA의 토니 모리나로 대변인에 따르면 보잉 747 화물기는 아틀라스 에어 소속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 27번 활주로와 교차되는 14번 활주로에 착륙한 상태였다.
FAA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조종사가 아틀라스 에어 화물기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찍 기체를 이륙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 두 항공기 사이의 거리는 300피트(약 91m)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FAA는 큰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사고에 대해 항공기들의 활주로 유입을 관리하는 관제사가 잘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헤어 공항에서 항공기들이 같은 활주로에 배치되는 등 관련 규정 위반이 발견된 것은 올들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25일 오헤어 공항에 조사관을 파견, 조종사와 면담을 갖고 비행 기록 및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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