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25 09:33 수정 : 2006.07.25 09:33

미국 민주당의 '미운 오리'로 평가받는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을 구하기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4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클린턴이 8월 당내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승산이 불확실한 리버맨을 구하기 위해 코네티컷주를 급히 방문,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친구인 리버맨과의 인간적 의리 때문.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중진 리버맨은 평소 공화당원인 조지 부시 대통령을 자주 편들고 이라크전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무늬만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자초, 당초 낙승이 예상됐던 예비선거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돌변했다.

코네티컷주 출신의 리버맨은 이달초 "이번 예비선거에서 실패하면 독자적 선거운동에 나서기 위한 지지서명을 받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클린턴은 이날 20분간의 지원유세에서 리버맨의 이라크전 찬성 입장표명에 대한 민주당 반발 분위기를 감안한 듯 "민주당은 아직 아무 것도 동의한게 없다. 우리는 이라크에 대해 동의한게 없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나아가 "여러분들이 이라크전에 찬성하건 반대하건 중요한 것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저질러진 현 정부의 실책들에 대해 민주당은 책임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을 리버맨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당내 경쟁자인 백만장자 네드 래먼트 후보에 대해서는 "괜찮은 친구"라고 추켜세우면서도 극찬은 하지 않았다.

반면 리버맨에 대해서는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민주당의 표결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준 동지였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했다.


클린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청중들이 "4년 더 맡기자"며 박수와 환호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리버맨에 대한 지지 표시가 아니라 아직도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는 클린턴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