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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도 공식적으로 ‘백만장자’ |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벤 버냉키(52)도 공식적으로 백만장자다.
FRB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그의 개인자산 신고서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자신 및 가족 명의로 지난해 기준으로 총 120만~250만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 신고서 양식상 공무원들은 자산의 대략적인 가격대만 밝히면 된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그도 투자가능 자산규모가 최소 100만달러 이상인 540만명의 미국 백만장자 그룹에 속하는 셈.
버냉키 의장이 이번에 신고한 자산 규모는 이전에 신고했던 95만3천~210만달러보다 커진 것이다.
지난 2월1일자로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은 그는 신고서에서 채권, 주식, 시장금리연동부 정기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의 가치에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자산 항목중 규모가 큰 퇴직연금은 50만1달러에서 100만달러에 이른다. 캐나다 국채와 뮤추얼펀드 등도 보유하고 있다.
경제학 교수를 지낸 버냉키는 또 개인적인 수입은 14만~32만4천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입의 대부분은 교과서 로열티로 10만~20만달러 수준이다.
그는 작년 1월에 퇴직기금 중 일부를 11만6천~31만5천달러에 매각했다고 신고했지만 매각대금의 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개인명의 주택이나 월급은 신고대상이 아니다. 버냉키 의장의 올해 연봉은 18만3천500달러며 아내는 교사여서 그의 실제 자산규모는 신고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2004년 워싱턴에 있는 주택을 83만9천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워싱턴시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지난해 250만~64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었다.
(워싱턴 블룸버그.AP=연합뉴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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