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28 07:54
수정 : 2006.07.28 07:54
종파간 폭력사태 급증따라.. 1년동안 미군 13만명 유지
미국내에서 올해안에 이라크 미군 감축에 대한 희망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이에 아랑곳없이 27일 이라크 근무교대를 준비중이던 이라크 미군 3천500명에 대해 120일간 근무연장을 지시했다.
뿐만아니라 국방부는 4개 여단 2만5천명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라크에 교대 배치, 1년 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13만명으로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국방장관이 172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병력의 이라크 작전을 추가로 120일까지 연장해 달라는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저항이 거세지고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종파간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바그다드 주둔 미군 전력을 증강키로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국방부 정책은 한번에 부대를 1년 이상 이라크에 주둔시키지 않는 것이었으나 지난 2004년 시아파 반란사태동안 등 중대한 시기엔 몇몇 부대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한 바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점진적인 감축이 사실상 물건너갈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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