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터 재단은 1997년 문닫을 당시 200만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뉴욕/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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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미 유명 자선사업가 브룩 애스터 집안 망신살 |
백만장자 자선사업가 브룩 애스터(104)의 아들 앤터니 마샬(82)이 불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거액 재산을 상속받고도 100세 넘은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소자는 다름 아닌 앤터니 마샬의 아들 필립 마샬이다. 할머니 노후를 돌보지 않았다며 아들이 아버지를 고소한 것이다. 필립 마샬은 소장에서 “(아버지는 할머니를 모시면서) 예의를 벗어나 무례를 범했고 기본이 돼있지 않다”면서 “후견인으로서의 아버지 앤터니 마샬의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버지는 수백만 달러를 상속받으려는 목적으로 할머니의 법적 후견인으로 나섰음에도 할머니에게 유복한 노후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할머니는 겨울에도 침실이 너무 추워 오물냄새가 나는 불결한 소파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브룩 애스터의 간호사들은 일부 생필품 구매요청이 거절돼 개인돈을 들여 사야 했고 프랑스인 요리사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됐다.
그는 법원이 브룩 애스터의 새로운 후견인을 정할 때까지 그의 가까운 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부인 앙네트 드 라 렌타가 임시 후견인으로 지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8순의 앤터니 마샬은 성명에서 “어머니가 24일 레녹스 힐 병원에 실려갔다가 29일 돌아온 사실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정당하며 언론도 변호할 기회를 얻을 때까지 무죄 추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앤터니는 “아들 필립은 물론 그 누구도 소송을 내기 전에 어머니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서운함을 표시했다.
브룩 애스터는 세번째 남편 빈센트 애스터가 1959년에 사망한 후 애스터재단 운영을 맡아왔으며 뉴욕 맨해튼 사회에서는 오랜 기간 귀부인으로 추앙받아왔다.
애스터 재단은 1997년 문닫을 당시 200만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뉴욕/AP 연합
애스터 재단은 1997년 문닫을 당시 200만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뉴욕/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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