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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1 10:44 수정 : 2006.08.01 10:44

콜롬비아에서 좌익반군의 정부군에 대한 연쇄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을 포함해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당국 발표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쇄공격은 알바로 우리베 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취임식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발생한 것이어서 콜롬비아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약 50명의 군병력을 실은 군용 트럭 2대가 이날 오전 수도 보고타 중산층 거주지역을 지나가던 중에 15∼20㎏의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이 접근해 폭발했다.

몇 블록 떨어진 곳의 창문이 깨질 정도로 강력한 이 폭발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최소한 10명의 군인이 부상했다.

또 이날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지 노르테 데 산탄데르 지역에서 정부군 순찰대가 반군들의 기습 공격을 받아 15명이 숨졌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보고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460㎞ 떨어진 이 지역은 최대 반군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소속원들의 주요 활동지다.

이와 함께 남서부 나리노 지역에서도 이날 반군의 세번째 공격으로 군인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이번 반군의 연쇄공격은 우리베 대통령이 2002년 8월 첫 취임한 이래 정부군에 최대 피해를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오는 8월8일 우리베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취임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차량폭탄을 포함한 반군의 연쇄공격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 경계 수위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취임식에선 좌익반군들이 우리베 대통령을 겨냥해 취임식장 근처에까지 박격포탄을 발사,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후에도 탑승 헬기가 반군들의 사격을 받는 등 수 차례 암살위기에 직면했었다.

아버지를 반군들의 손에 잃은 우리베 대통령은 지난 4년 간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벌여왔지만 이에 맞서는 반군들의 공세 역시 계속되고 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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