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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출신 모랄레스, 축구하다 코뼈 부러져 |
원주민 출신 최초로 볼리비아 대통령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가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던 중 골키퍼의 반칙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볼리비아 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주말 코카 재배지인 코차밤바 지역 실내 경기장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이틀간 휴식을 취하라는 의료진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2-2 동점인 상황에서 현지팀 골키퍼가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축구광으로 알려진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는 8월6일 정부 대표단과 외국 특별초청 인사들 간의 축구 경기에 참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별초청 인사들은 원주민 인권확대 등 볼리비아의 헌법을 새로 쓸 '제헌의회' 개원식을 위해 볼리비아를 방문하는데, 여기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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