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증권회사 `루이스 캐피털 마켓' 관계자는 "(쿠바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하면 미국은 쿠바 재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에 경제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카스트로 정권 하에서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은 소유권을 다시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 혁명 이전에 쿠바 최대 니켈 코발트 광산을 소유했던 미국의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는 무역금수조치가 풀리면 광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바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캐나다 기업 `셰리트 인터내셔널'과 합작으로 광산을 운영해 왔다. 미국이 쿠바산 설탕을 수입할 경우 미국의 설탕 정제업체들도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해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담배업체들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가 소비국으로 세계 시가 소비량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의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 최대 호텔 업체인 스페인의 멜리아 호텔의 경우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허용되면 쿠바에서의 연간 수입이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리브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과 국제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는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을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해제될 경우를 모두 상정해 투자를 하고 있으며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대비해 카스트로 정부에 의해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의 펀드 매니저 토머스 헤르츠펠드는 "투자 주식의 최소 75%는 2가지 기준에 따라 선별한 것"이라며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어서 사업이 잘 되는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풀려 이익을 보는 경우 등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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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들 “쿠바시장 열리나” 기대감 고조 |
반세기 가깝게 닫혔던 쿠바 투자시장이 긴 잠에서 깨어날까.
47년간 쿠바를 통치해온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건강 악화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일시 이양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외면당했던 쿠바 투자시장이 다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카스트로가 일시적으로 권력을 이양했다고 하나 권력 이양에 따른 정치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다고 경제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하지만 쿠바 시장 개방은 아직 멀었다.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쿠바에 투자하려면 쿠바에 대한 무역금수조치가 우선 해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45년간 쿠바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쿠바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왔다.
무역금수조치가 해제되고 쿠바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미국이 쿠바 재건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설탕, 담배, 광산, 관광 관련 미국 기업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의 증권회사 `루이스 캐피털 마켓' 관계자는 "(쿠바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하면 미국은 쿠바 재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에 경제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카스트로 정권 하에서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은 소유권을 다시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 혁명 이전에 쿠바 최대 니켈 코발트 광산을 소유했던 미국의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는 무역금수조치가 풀리면 광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바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캐나다 기업 `셰리트 인터내셔널'과 합작으로 광산을 운영해 왔다. 미국이 쿠바산 설탕을 수입할 경우 미국의 설탕 정제업체들도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해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담배업체들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가 소비국으로 세계 시가 소비량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의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 최대 호텔 업체인 스페인의 멜리아 호텔의 경우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허용되면 쿠바에서의 연간 수입이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리브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과 국제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는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을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해제될 경우를 모두 상정해 투자를 하고 있으며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대비해 카스트로 정부에 의해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의 펀드 매니저 토머스 헤르츠펠드는 "투자 주식의 최소 75%는 2가지 기준에 따라 선별한 것"이라며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어서 사업이 잘 되는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풀려 이익을 보는 경우 등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증권회사 `루이스 캐피털 마켓' 관계자는 "(쿠바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하면 미국은 쿠바 재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에 경제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카스트로 정권 하에서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은 소유권을 다시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 혁명 이전에 쿠바 최대 니켈 코발트 광산을 소유했던 미국의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는 무역금수조치가 풀리면 광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바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캐나다 기업 `셰리트 인터내셔널'과 합작으로 광산을 운영해 왔다. 미국이 쿠바산 설탕을 수입할 경우 미국의 설탕 정제업체들도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해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담배업체들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가 소비국으로 세계 시가 소비량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의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 최대 호텔 업체인 스페인의 멜리아 호텔의 경우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허용되면 쿠바에서의 연간 수입이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리브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과 국제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는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을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해제될 경우를 모두 상정해 투자를 하고 있으며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대비해 카스트로 정부에 의해 자산이 압수됐던 기업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헤르츠펠드 카리브 펀드'의 펀드 매니저 토머스 헤르츠펠드는 "투자 주식의 최소 75%는 2가지 기준에 따라 선별한 것"이라며 "쿠바에 정치적 변화가 없어서 사업이 잘 되는 경우와 무역금수조치가 풀려 이익을 보는 경우 등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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