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갈등의 역사

미국의 `앞뜰'이었던 쿠바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갈등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공식 표방하며 공산국가의 길을 걸어온 카스트로는 중남미 반미운동의 선봉을 자처하며 노골적인 반미행보를 보여온 반면, 미국은 눈엣가시와 같은 카스트로를 독재자로 규정하고 봉쇄와 저강도 전략을 통해 카스트로 정권의 붕괴를 도모해왔다.

다음은 일지로 정리한 미국과 쿠바의 관계.

▲1959.1 = 카스트로, 혁명을 통해 바티스타 정권 무너뜨리고 정권 장악

▲1959-60 = 농지개혁(농지 국유화 및 외국인의 토지 소유 금지), 정유시설 국유화, 외국인 자산 국유화

▲1960.8 = 미국, 대쿠바 부분 금수조치

▲1961.1 = 미국-쿠바 국교 단절

▲1961.4 = 쿠바, 사회주의를 국체로 선포. 미, 카스트로 제거 위해 피그스만(Bay of Pigs) 침공 및 작전 실패

▲1961.12 = 쿠바,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식 표방

▲1962.1 = 미주기구(OAS), 쿠바의 회원국 자격 정지

▲1962.10 = 쿠바 미사일 사태

▲1963 = 미, 쿠바 여행금지 및 상거래 불법화, 미국내 쿠바 자산 국유화 발표

▲1964.7 = OAS, 대쿠바 경제제재 및 외교관계 단절 결의

▲1965 = 쿠바 공산당 공식 창당

▲1973.2 = 미국-쿠바, 反항공기 납치협정 체결

▲1975.7 = OAS, 대쿠바 경제제재 종료 결의

▲1975.8 = 미, 대쿠바 경제제재 일부 완화

▲1977.3 = 미, 대쿠바 여행금지 조치 해제

▲1977.9 = 미, 쿠바내 이익대표부 개설

▲1996.3 =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쿠바 자유민주연대법(일명 헬름스 버튼.Helms-Burton법) 서명, 발효

▲2003.10 =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쿠바 민주화를 위한 이니셔티브 발표

▲2004. = 미, 미국 거주 쿠바인들에 대한 쿠바 송금 대상 제한

▲2006.7.11 = 부시 대통령, 자유 쿠바 지원을 위한 미국위원회가 마련한 `쿠바 국민들과의 협정' 승인

김병수 특파원 [e-mail]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