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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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권여당,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지지도 추락 |
최근 중동사태에 대한 캐나다 연방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집권여당인 보수당의 인기는 추락하고 야당이 그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캐나다 언론에 인용된 여론조사기관 '데시마 리서치'의 조사 결과는 보수당과 자유당의 전국적인 지지율이 각각 32%, 31%로 나타나 집권초기 보수당의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을 보였다.
데시마 리서치의 브루스 앤더슨 대표는 "연방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정당화하는 미 행정부의 중동정책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여당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도발에 대한 반격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혀 레바논계 주민과 야당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하퍼 총리의 중동정책에 가장 반발하고 있는 지역은 온타리오와 퀘벡주다. 국내 최대 선거구인 온타리오주에서 자유당은 42%의 지지율을 회복해 보수당(33%)을 크게 앞섰고 퀘벡주에서도 지난 1월 총선 이후 보수당에 빼앗겼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자유당은 이밖에도 주요 대도시에서 35%대의 지지율을 보여 보수당(29%)을 제쳤고 여성과 25∼34세 사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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