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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4 14:46 수정 : 2006.08.04 14:46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온 살인적인 더위에 이어 폭풍우가 몰아쳐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였으나 폭염과 관련된 증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 결과 2일 하루동안에만 9명이 폭염과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30일부터 5일간 이어진 폭염으로 쿡카운티에서는 15명이 숨졌고 올 여름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4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살인적인 폭염으로 700 명 이상이 사망했던 지난 1995년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더위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갖춰온 시 당국이 올해의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기록적인 더위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를 상당수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 지역 주민들은 전날밤부터 이날 오전까지는 강풍과 번개, 폭우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무들이 부러졌으며 전선이 끊겨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지는 등 5일간의 폭염에 이은 폭풍우 피해로 이중고를 겪었다.

전기 공급회사인 컴애드(ComEd) 는 전날밤 폭풍우로 인해 4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카고시 거리 위생국에 따르면 100건의 시 소유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고 나무 463 그루, 신호등 60기, 가로등 8기의 피해와 23곳에서 전선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 국립 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시카고 지역에 몰아친 폭풍은 동전 크기만한 우박과 지역에 따라 시속 60 마일(약 97km)에 달하는 돌풍을 동반해 시카고 시와 교외 도시, 주변 카운티 등에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고 밝혔다.

특히 올랜드 파크에서는 전날 밤 9시께 전선이 폭우속에 도로로 무너지면서 감전 위험으로 인해 도로가 오전 출근시간까지 통제됐고 틴리 파크에서는 번개에 맞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팔로스 하이츠에서는 번개로 주택이 크게 파손됐다.


오헤어 국제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 또는 장시간 지연되면서 항공기 이용객들의 발이 밤새 묶였으며 그 여파로 이날 오후까지도 45분에서 1시간까지 운항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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