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04 19:24
수정 : 2006.08.04 19:24
클린턴 ‘르윈스키 성추문’으로 가족에 ‘왕따’
아이젠하워 ‘심장발작’ 일으켜 병원신세
〈USA 투데이〉가 역대 미 대통령들의 ‘편하지 않았던’ 휴가 사례를 모아 4일자 인터넷판에 소개했다.
클린턴 대통령(사진 왼쪽)은 재임 시절인 1998년 8월 더위를 피해 부인 힐러리 여사와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녀드를 찾았으나, 당시는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 사실을 인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숙소 2층 침실에서 쫓겨나 아래 층 소파에서 잠을 자야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부친인 조지 H.W. 부시 대통령(오른쪽)은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군의 페르시아만 배치가 진행되던 즈음인 1990년 8월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여름 별장에서 골프와 낚시를 즐기다가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1979년 8월20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낚싯배를 타고 휴가를 즐기다 조디 포웰 비서관 표현대로 ‘늪 토끼’ 공격을 받았다. 당시 언론은 카터를 ‘암살자 토끼’를 격퇴한 인물로 묘사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아내 재클린 여사와 1963년 11월 댈러스 여행을 마친 후 당시 린든 존슨 부통령의 텍사스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계획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해 11월 22일 암살됐기 때문이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5년 9월23일 덴버에서 골프휴가를 즐기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무려 7주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프랭크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조지아주 웜스프링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1945년 4월12일 사망했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인 1923년 8월2일 버몬트주 플리머스 노치 가족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다 당시 집권 중이던 하딩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접했다.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했던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공증인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해야 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 부통령 시절인 1901년 9월6일 애더론댁에 캠핑여행을 떠났다가 당시 맥킨리 대통령이 버팔로에서 총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휴가를 중단하고 그 현장으로 달려갔다. 맥킨리 대통령이 사망한 후인 9월14일 그곳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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