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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5 21:52 수정 : 2006.08.05 21:52

아르헨티나 정부가 20년만에 군정시절 벌어진 `추악한 전쟁'에 대한 과거사 재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전 군정 인사에 대해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지난 1978년 반정부 운동을 했던 한 부부의 실종과 관련됐으며, 이들의 딸을 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보안군 소속 정치인 훌리오 시몬에게 25년형을 선고했다.

이 부부는 열차사고로 다리를 잃은 반체제 인사인 호세 포블레테와 그의 아내로, 이들은 1978년부터 딸과 함께 구금됐으며 이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판사가 시몬에 대해 중형을 선고하는 판결문을 낭독하자 법원 안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들 부부의 딸인 클라우디아(28)는 6년전 자신의 부모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실종사건에 대한 규명운동을 펼쳐 왔다.

`추악한 전쟁'이란 1976∼1983년 군정시절 수많은 좌파 인사를 납치ㆍ고문하고 살해한 사건으로서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지난해 이에 가담한 군정 인사들을 보호했던 1986년, 1987년 제정 2개 사면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과거사 재청산 작업이 힘을 받으면서 재판정에서 옛 군정 인사 수백명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고 있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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