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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7 14:30 수정 : 2006.08.07 14:30

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 여름 시카고를 포함한 쿡 카운티 지역에서만 폭염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모두 32명으로 늘어났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부검을 통해 자신의 집에서 각각 숨진채 발견된 75세 남성과 87세 여성이 더위와 연관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6일 부검 결과 밝혀짐에 따라 지난 7월 30일부터 5일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3명으로 늘었다. 또 올 여름 이 지역 폭염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쿡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폭염 사망자들은 대부분 혼자 작은 집에서 살고 있거나 이웃, 친지들과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나 심장 혈관 질환을 평소 앓아 열 스트레스에 특히 약했으며, 일부의 경우 돈이 없어 냉방 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시는 5일간 계속된 살인적인 폭염 기간에 독거 노인가구를 중심으로 수 천 가구를 점검했고 시내 전역에 냉방 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을 피난 시켰으나 인명피해를 모두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했던 1995년 이후 해마다 계속된 당국의 홍보와 예방, 그리고 시민들의 인식 확산으로 인해 올해 기록적인 더위에도 사망자가 이 정도로 그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카고 지역 주민들은 며칠간 한풀 꺾였던 더위가 오는 주말께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폭염에 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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