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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7 18:33 수정 : 2006.08.07 18:33

“몇주뒤 의장 복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수술을 위해 동생에게 권력을 이양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쿠바 고위관료 등이 나서 그의 회복과 이른 복귀를 전하고 있다.

볼리비아를 방문한 카를로스 라헤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은 6일(현지시각) 카스트로가 “몇주 뒤”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브라질 언론 등에서 보도한 카스트로 위암설을 정면 부인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카스트로의 후계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그가 민감한 시기에 외국 방문에 나선 것은 카스트로의 건강이 위중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스트로와 가까운 사이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이날 주례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스트로 의장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면서, “카스트로 의장이 최근 장 수술을 받은 뒤 빠르고 양호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병상에서 일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 공산당 관계자들은 <로이터통신>에 “피델이 중환자 치료를 확실히 벗어났으며 나이에 걸맞은 일을 하고 있다”거나 “쿠바 시민들 사이에 권력이양 소식 이후 걱정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은 좀 쉽게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안도감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대체로 카스트로의 건강 회복설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동생이자 공식 후계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권력이양 발표 뒤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쿠바를 지금 누가 이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엔비시(NBC)> 방송에 나와, “미국이 (쿠바의 권력이양을 틈타) 쿠바를 침공할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며 쿠바에 정치적 위기를 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은 어려운 변화의 시기를 맞은 쿠바인들과 함께 할 것이고, 독재자 카스트로가 새로운 독재자로 교체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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