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주택 판매 3년 이전에 그 집에서 사람이 죽은 경우 이를 고지해야 하며 사우스 다코타는 12개월 이전에 살인사건이나 자살로 사람이 죽었으면 이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을 마다하지 않고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 현장만을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회사인 '크라임 신 클리너즈' 대표인 닐 스미더와 TV 쇼와 영화 각본 작가인 윌리엄 링크 가 그 예이다. 스미더는 자기 회사에서 청소해준 흉가를 구입했으며, 링크는 지난 1989년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던 비벌리 힐즈의 저택에 10년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링크는 이 집에서 과거 마이클 잭슨, 록그룹 U2 멤버들이 살았었다면서 오히려 자랑하고 있다. 그의 집은 유명 사건 현장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인 '디어리 디파티드 투어즈'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이 투어에서는 희생자가 사건 당시 911에 구조를 요청했던 녹음 목소리도 들려주며 현재의 집 주인인 링크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진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 가운데 예외도 있다. 지난 1997년 유명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살해된 마이애미 해변가의 저택은 이 동네 최고가인 1천900만 달러에 팔렸으며 현재 호텔과 클럽으로 쓰이고 있다. 'SOL 소더비 국제부동산'의 중개업자인 카를로스 후스토는 "아마도 베르사체가 집안이 아닌 집밖의 계단에서 살해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
미국서도 ‘흉가’는 안 팔린다 |
미국에서도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거나 살인마가 살었던 주택들은 흉가로 낙인이 찍혀 잘 팔리지 않으며 이 때문에 집 소유자들은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집을 개조하고 주소까지 바꾸는 등 악몽의 역사를 씻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0년전 6세 여아 존베넷 램지가 숨진 콜로라도 불더 소재 튜더 스타일의 한 저택은 집 가치는 수백만 달러나 되지만 단지 17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연쇄 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가 살았던 시카고 근교의 한 저택은 1979년 집을 완전히 부순 뒤 공터로 남아 있다가 1988년에야 새 집이 지어졌다.
임신중이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 등 7명이 찰스 맨슨 일당에 의해 지난 1969년 무참하게 살해된 LA의 저택은 불도저에 밀리고 이탈리아식 빌라로 재단장됐다. 1997년 '천당의 문' 교도 39명이 집단 자살한 캘리포니아 남부 란초 산타페의 주택 단지는 거리 이름이 콜리나 노르트에서 파세오 빅토리아로 바뀌었다.
많은 구매자들은 이러한 흉가들이 저주를 받아 불행을 불러오거나 아니면 유령이 있다고 믿어 구입을 꺼리는게 보통이며, 혹은 끔찍한 범죄가 일어난 곳이라는 생각에 멋진 집에 살면서도 기쁨이 반감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
때문에 흉가 소유자들에게 어느 정도나 집값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전문적으로 자문해주는 부동산 중개업자도 생겨났다.
'재앙 박사'(Dr. Disaster)라고 불리는 랜돌 벨은 램지의 집 뿐만 아니라 지난 1994년 OJ 심슨의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의 애인 론 골드먼이 살해된 로스앤젤레스의 아파트, '천당의 문' 교도 집단 자살 단지에 대해서도 가격 평가를 해주었다.
벨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흉가들의 경우 통상 2년 내지 길게는 7년 이상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끔찍한 과거가 있는 집의 경우 소유자가 그 전력을 구입자에게 알려주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규정을 갖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주택 판매 3년 이전에 그 집에서 사람이 죽은 경우 이를 고지해야 하며 사우스 다코타는 12개월 이전에 살인사건이나 자살로 사람이 죽었으면 이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을 마다하지 않고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 현장만을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회사인 '크라임 신 클리너즈' 대표인 닐 스미더와 TV 쇼와 영화 각본 작가인 윌리엄 링크 가 그 예이다. 스미더는 자기 회사에서 청소해준 흉가를 구입했으며, 링크는 지난 1989년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던 비벌리 힐즈의 저택에 10년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링크는 이 집에서 과거 마이클 잭슨, 록그룹 U2 멤버들이 살았었다면서 오히려 자랑하고 있다. 그의 집은 유명 사건 현장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인 '디어리 디파티드 투어즈'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이 투어에서는 희생자가 사건 당시 911에 구조를 요청했던 녹음 목소리도 들려주며 현재의 집 주인인 링크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진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 가운데 예외도 있다. 지난 1997년 유명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살해된 마이애미 해변가의 저택은 이 동네 최고가인 1천900만 달러에 팔렸으며 현재 호텔과 클럽으로 쓰이고 있다. 'SOL 소더비 국제부동산'의 중개업자인 카를로스 후스토는 "아마도 베르사체가 집안이 아닌 집밖의 계단에서 살해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캘리포니아는 주택 판매 3년 이전에 그 집에서 사람이 죽은 경우 이를 고지해야 하며 사우스 다코타는 12개월 이전에 살인사건이나 자살로 사람이 죽었으면 이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을 마다하지 않고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 현장만을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회사인 '크라임 신 클리너즈' 대표인 닐 스미더와 TV 쇼와 영화 각본 작가인 윌리엄 링크 가 그 예이다. 스미더는 자기 회사에서 청소해준 흉가를 구입했으며, 링크는 지난 1989년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던 비벌리 힐즈의 저택에 10년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링크는 이 집에서 과거 마이클 잭슨, 록그룹 U2 멤버들이 살았었다면서 오히려 자랑하고 있다. 그의 집은 유명 사건 현장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인 '디어리 디파티드 투어즈'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이 투어에서는 희생자가 사건 당시 911에 구조를 요청했던 녹음 목소리도 들려주며 현재의 집 주인인 링크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진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흉가들 가운데 예외도 있다. 지난 1997년 유명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살해된 마이애미 해변가의 저택은 이 동네 최고가인 1천900만 달러에 팔렸으며 현재 호텔과 클럽으로 쓰이고 있다. 'SOL 소더비 국제부동산'의 중개업자인 카를로스 후스토는 "아마도 베르사체가 집안이 아닌 집밖의 계단에서 살해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