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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마약조직 충돌 확산…13명 사망 |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경쟁 마약밀매조직 간의 충돌이 확산되면서 지난 6일 이후 사망자가 최소한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리우 시 양대 마약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 '아미고 도스 아미고스'(ADA)가 지난 6일 새벽부터 남부 비디갈 빈민가 지역에서 본격적인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디갈 지역은 본래 ADA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나 최근 마약밀매 거점 확장을 꾀하고 있는 CV가 6일 새벽 25명의 조직원들을 동원해 공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DA에서 쫓겨난 조직원들이 CV에 가세하는 등 마약조직간 복잡한 관계까지 얽히면서 사건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조직 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하루 평균 2~3구씩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우 시 빈민가 지역은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최대의 마약밀매 장소로 꼽히고 있으며, CV나 ADA를 비롯한 마약밀매조직이 경찰에 버금가는 무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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