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11 09:25 수정 : 2006.08.11 09:25

대부분 연립여당 소속..룰라 대통령에 부담될 듯

브라질 상.하원 의원 72명이 연방정부의 보건예산 횡령에 관련된 의혹으로 의원직 박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브라질 의회 보건예산 비리 국정조사위원회는 이날 연방정부가 각 주 및 시정부에 지원하는 구급차 구입예산을 부풀려주는 대가로 의료장비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드러난 의원 72명의 명단이 포함된 보고서를 작성해 상.하 양원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의원직 박탈을 위한 심사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의원직 박탈 심사 대상에는 상원의원 3명과 하원의원 69명이 포함됐으며, 얼마 전까지 보건부 장관을 지낸 사라이바 펠리페 하원의원은 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렸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그러나 72명의 비리의혹 의원들 가운데 63명이 현재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 소속으로 드러나 대선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립정부 참여 정당 가운데는 자유당(PL)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브라질노동당(PTB) 15명, 진보당(PP) 13명,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9명, 브라질 사회당(PSB) 4명, 집권 노동자당(PT) 2명, 브라질 공화당(PRB)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PL, PTB, PP 등 3개 정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의혹에도 깊숙이 관여했던 전력이 있어 부패.비리 정당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의원 가운데는 자유전선당(PFL) 7명,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1명, 기독교사회당(PSC) 1명 등 9명이 비리에 연루됐다.

비리의혹 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기 위해서는 하원의 경우 본회의 비밀투표를 통해 전체 513명의 의원 가운데 308명 이상, 상원은 전체 81명 의원 가운데 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소명절차 등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의원직 박탈 여부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